비대면 업무에 강력한 보안으로 진화

비대면 업무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을 주저하던 기업도 협업툴 도입을 검토한다. 다만 원격근무로 급격한 전환을 앞둔 해당 기업은 협업툴에 담길 기업 기밀이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한다. 협업툴 개발 업체들은 이러한 기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춘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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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화 암호화부터 유출 의심 직원 강제 로그아웃 기능까지 탑재한 ‘오피스 메신저’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란지교소프트는 ‘보안에 강한 오피스 메신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기업이 원하는 보안을 더욱 세부화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첨부파일 다운로드 제어 ▲유출 의심 직원 강제 로그아웃 ▲대화 구간 암호화 기능이다.

오피스 메신저는 IP 기반으로 다운로드 허용범위를 설정하거나, 모바일 앱에서 첨부 파일 다운로드를 차단할 수 있다.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의심되는 임직원은 강제 로그아웃시킨다. 특정 대화 구간을 AES256(양방향 데이터 암호화)·SSL(전송 계층 보안 암호화) 방식으로 전송해 보안 설정의 편리성을 높였다.

지란지교소프트의 PC보안 솔루션 오피스키퍼가 설치된 PC에서만 로그인을 허용하는 실행 차단 기능도 제공한다.

문서 가상화 기술 적용한 문서 중심 협업툴 ‘랩소디 에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파수’는 문서 중심 협업툴 ‘랩소디 에코’를 선보였다. 파수는 기업에서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번갈아 사용하며 불필요한 중복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일관성 있는 보안 정책과 데이터 중복 방지를 위해 문서 중심으로 협업툴을 구성해 통일된 비대면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랩소디 에코는 문서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협업툴을 활용해 문서를 최초 생성·공유하면 문서가 PC나 이메일 등 어디에 저장돼 있더라도 변경 사항을 반영해 자동 업데이트된다. 문서 생성 시에는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며, 사용 이력과 유통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수신자에 따라 공유된 문서에 다양한 권한도 부여할 수 있다. 권한 변경이 필요할 경우, 파일을 보낸 이후에도 수신자를 제거하면 권한 회수가 가능하며, 문서가 생성되는 시점부터 자동 백업을 시작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문서를 사용할 수 없을 때도 한 번의 클릭으로 모든 문서를 복구할 수 있다.

화면 캡처 방지, 댓글까지 암호화해 저장하는 ‘플로우'

SNS형 협업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로우는 내부직원은 물론, 외부 사람도 SNS를 이용해 초대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돕는다.

플로우는 메시지와 게시물은 물론 댓글 내용까지 암호화해 DB에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암호화돼 있어 피해를 최소화한다.

플로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앱을 통해 협업툴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캡처할 수 없도록 막는 캡처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에서는 캡처된 화면과 캡처 이력을 관리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학준 플로우 대표는 "사무실 안팎에 있는 임직원들은 하루에 수십 번 넘게 협업툴을 실행하며 회사의 민감 정보와 기밀을 주고받는다"며 "비대면 근무가 확산할수록 강력한 보안을 바탕으로 신뢰를 주는 협업툴이 선택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