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한 호주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제레미 미첼 화웨이 호주 최고법인업무책임자
제레미 미첼 화웨이 호주 최고법인업무책임자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호주에 대한 1억호주달러(83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종료했다. 호주 정부가 국가 안보 문제로 5G 네트워크 계약 입찰을 금지한 이후 1000명이상 인력도 감축했다.

제레미 미첼 화웨이 호주 최고법인업무책임자는 "정부가 2018년 5G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1000개의 하이테크 및 고임금 일자리를 잃었다"며 "1200명의 직원에서 200명으로 줄었으며, 2021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9월 초 사업 침체로 9년간 지원했던 호주 럭비 리그팀의 후원도 조기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첼은 호주 언론 파이낸셜 리뷰에 사이버 전쟁에서 잃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

호주와 중국의 외교 관계는 호주가 코로나19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요청한 후 악화됐다. 중국은 호주의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해 호주산 쇠고기 수입을 차단하고 호주 보리에 대한 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호주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