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현지시각) 베데스다 소프트웨어의 모회사 제니맥스 소프트를 75억달러(8조7375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MS는 다음날 제니맥스 소프트 인수 직후 게임사 인수 행보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암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 경영자는 22일(현지시각) 기술 매체 씨넷과 인터뷰에서 MS는 가까운 미래에도 게임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4년 MS CEO로 취임한 직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인 ‘모장’을 25억달러(2조907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
나델라 CEO는 "회사의 목표는 더 많은 게임을 만드는 내부 스튜디오를 확보해 엑스박스, PC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늘리는 것이다"며 "콘텐츠를 확보하면, 더 큰 커뮤니티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갑자기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자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도 말했다.

이는 MS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게임 스튜디오를 꾸준히 인수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한편, MS는 지난 몇 년 간 게임 스튜디오 인수에 열을 올렸다.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닌자 시어리, 컴펄션 게임즈, 언데드 랩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인사일을, 2019년에는 더블 파인을 인수했다. 21일에는 베데스다 소프트웨어의 모회사를 인수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