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상태로 유통돼야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상온에 노출하면서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 사태를 야기한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선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2020년도 국정감사 일반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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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문 신성약품 대표는 독감백신 상온 노출 사고와 관련해 다음달 열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대상 복지위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부와 올해 독감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은 백신을 전국에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위는 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1상 결과 임의 발표와 관련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보톡스 원료 관리 부실)와 조선혜 지오영 대표(공적 마스크 유통과정 특혜 의혹)도 증인으로 확정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와 권금래 벡톤디킨슨코리아 전무는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키트와 관련한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복지위 국감은 다음달 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