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공개하자 외신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호평의 주요 평가 지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가격 대비 사양이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넷과 더버지, 샘모바일 등 IT 전문 매체는 23일(이하 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20 FE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가격 거품은 빼면서 필수적인 기능을 높인 제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씨넷은 "갤럭시S20 FE는 화려한 형제(나머지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견고한 사양을 제공한다"며 "갤럭시S20 FE가 모바일 기술의 혁명까지는 아니지만 2020년에 요구되는 제품이다"고 평가했다.

샘모바일도 "갤럭시S20 FE는 최고의 스마트폰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사양에 가격 균형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호평했다.

삼성전자가 연초 계획에 없던 제품을 재빨리 내놓게 된 것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더하는 곳도 있었다.

더버지는 "삼성이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시점인 3월만 해도 갤럭시S20 FE 출시 계획은 없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대응으로 만들어진 제품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적인(짧은) 시간 안에 매력적인 사양의 기기를 만든 것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FE를 선보임으로써 프리미엄 미드 레인지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라인으로 기기를 생산하는 구글, 원플러스와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샘모바일은 "원플러스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기기를 내놓는 주요 업체다"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FE 출시로) 미국에서 원플러스 시장 지위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T3도 "삼성전자는 10월 출시 예정인 원플러스 8T와 똑같은 가격에 인상적인 사양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