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배터리 데이’의 후폭풍을 맞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 전기차에 연동되는 모바일 앱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온라인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행사를 배터리 데이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올려놨지만, 기대 만큼 기술적 혁신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100만마일 배터리 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 등 두 가지 중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머스크는 둘 다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CNN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내린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머스크가 3년 후 2만5000달러(2900만원) 가격대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그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