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한국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낸 V4로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린다.

넥슨은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Victory For)’를 일본에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V4 일본 버전 이미지 / 넥슨
V4 일본 버전 이미지 / 넥슨
V4는 2019년 11월 7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성장과 경쟁이라는 MMORPG 장르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더해 ▲5개 서버를 하나로 묶는 인터 서버 ▲이용자의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등을 주력 콘텐츠로 내세운 게임이다.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며 좋은 성적을 낸다.

일본에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일본 모바일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와 PC 윈도우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모바일 계정을 연동해 PC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별도 버전을 지원하는 것은 한국 게임으로서 이례적인 일이다.

넥슨은 출시에 맞춰 제57회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야기라 유야를 일본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야기라 유야는 ‘싸울지, 공존할지, 선택은 자유’라는 슬로건을 강조한 TV 광고를 시작으로 홍보 활동에 나선다. 광고는 29일 공개한다.

나카니시 케이타 넥슨 일본법인 사업본부 부장은 "한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 V4를 일본에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개발사 넷게임즈와 긴밀하게 협업해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넥슨은 게임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게임 내 재화를 지급하는 출석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더해 10월 21일까지 서버별로 보스 ‘파멸의 아르투만’을 최초로 물리치는 이용자에게 캐릭터 이름을 각인한 트로피를 선물한다.

넥슨 한 관계자는 "국가별 MMORPG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 캐릭터 성장 체감 등이 조금씩 다른 점을 고려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며 "그러면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른 이용자와 V4의 세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꾸준히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 시도했다. 2019년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은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전체 6위(게임 5위, RPG 4위)에 올랐다. 출시 후 1주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를 달성했다. 넥슨은 현지를 공략하기 위해 원작 PC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고, 일본 이용자에게 익숙한 세로 모드를 도입하거나 UI를 수정하기도 했다.

넷게임즈가 개발한 오버히트는 2018년 일본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현지 앱스토어 매출 7위까지 올랐다. 원화부터 스토리까지 모두 새롭게 만들고, 일본 유명 성우를 채용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몰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