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자 중 사설서버 프로그램 판매자 2명 포함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불법 사설서버를 운영하고, 서버 프로그램을 팔아온 일당 6명이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손잡고 2019년 8월부터 1년간 수사한 끝에 사설서버 운영자 3명과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 2명, IDC서버 제공자 1명 등 6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이들은 리니지 게임 프로그램을 변조해 사설서버 총 9개를 운영했다. 일당이 챙긴 범죄 수익은 총 19억1000만원에 달한다. 가장 오랜 기간 운영한 서버는 2015년부터 4년간으로 드러났다.

그간 사설서버 관련해 검거한 피의자 대부분은 서버 운영자였는데, 이번 수사에서는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와 IDC서버 제공자가 포함됐다.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는 정식 게임서버 프로그램을 역분석해 새 서버 프로그램을 제작·배포하는 등 문제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받았다.

이재홍 게임위 위원장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사설서버 운영자뿐만 아니라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건전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설서버를 포함한 불법게임물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