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021년까지 세계에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인웨이둥 시노백 최고경영자(CEO)는 시노백 본사에서 열린 외신 대상 코로나19 백신 설명회에서 "우리 백신은 세계를 위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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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은 현재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관련 결과는 올해 연말쯤 공개된다. 시노백은 2021년 초 일반인 공급을 목표한다.

인웨이둥 CEO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7월 베이징에 백신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며 "연간 3억 도스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해외 수요에 따라 또 다른 공장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노벡은 임상3상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올 경우 신흥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웨이둥 CEO는 "코로나19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이 부족한 국가에 백신을 집중 공급하고자 한다"며 "터키와 방글라데시, 칠레 등에서 임상3상을 개시하고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미국과 유럽연합 등으로 백신 공급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백이 미국에서 승인받아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가의 엄격한 규제로 이들 국가에서 중국 백신이 판매 제한될 수 있지만, 규제는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