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20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동화 사업 체제 전환과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 공략을 선언했다.

▲기아자동차가 2020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개막한 ‘2020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내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 기아차는 중국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 방향성 ‘젊은 세대에 영감을 주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 inspiring young generation)’를 주제로 참가해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날 기아차는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사업 체제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전동화 모델의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시에 ▲볼륨 모델 육성을 통한 시장 점유율 향상 ▲매년 프리미엄 제픔 출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커넥티드 기술 적용 확대 등도 선언했다.

리펑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는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굳건히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다"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신형 카니발이 중국 최초 공개됐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 신형 카니발이 중국 최초 공개됐다. / 기아자동차
올해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을 중국 시장에 최초 공개했다. 신형 카니발은 기존 미니밴의 전형성을 탈피한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실내공간, 최첨단 편의품목 등을 갖추고 GUV(그랜드 유틸리티 비히클, Grand Utility Vehicle)란 신조어와 함께 2021년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여기에 9월 초 출시된 중국형 올 뉴 K5도 함께 선보였다. 신형 K5는 중국 내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으로 중국의 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3세대 신규 플랫폼(i-GMP)으로 경량화와 충돌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을 적용한 가솔린 1.5 터보 엔진이다.

스벤 파투쉬카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소장은 "기아차는 중국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기반을 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실체가 바로 신형 카니발과 중국형 K5다"라며 "앞으로도 중국 내 트렌드 세터로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