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도롱이’는 용이 되려다 인간의 방해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화다. 이무기 백정 집에서 태어난 주인공 ‘권삼복’이, 말하는 자연산 이무기 ‘도롱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웹툰 ‘도롱이'. / 네이버웹툰
웹툰 ‘도롱이'. / 네이버웹툰
대대로 이무기 도축업을 하는 집에서 태어난 주인공 삼복은 어느 날 숲 속에서 우연히 자연산 이무기를 만나게 된다. 삼복은 이무기를 잡아가려 했지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점차 가까워지고 도롱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게 된다.

만화 속에서 900년된 이무기는 머리만 집 한 채 가격이라는 설정이다. 귀하디 귀한 자연산 이무기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삼복이는 이무기 학살이 나쁘다는 진실을 알게되고 990살 도롱이를 용으로 승천시키기로 마음 먹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무기가 ‘용’이 된다는 전설을 무시하고, 이무기를 단순한 가축으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웹툰 ‘도롱이'. / 네이버웹툰
웹툰 ‘도롱이'. / 네이버웹툰
2019년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웹툰 ‘도롱이’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소재와 설정, 뛰어난 작화로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몰입감을 높이는 전개가 돋보이고, 삼복이의 오빠 ‘삼오’, 동맹 가문의 사람들 등 캐릭터도 이야기의 재미를 높인다.

웹툰 ‘도롱이'는 이무기 설화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기반으로 가볍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동양적인 분위기나 배경,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보기좋은 구성을 가졌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10년이 지난 후, 1000살이 된 도롱이를 승천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삼복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괴물을 봉인하기 위해 붙여 둔 부적에 대한 이야기, 권씨 가문의 도살 행위에 참지 못하고 복수를 하려는 이무기 ‘강철’의 등장 또한 작품에 재미를 더한다.

웹툰 ‘도롱이'. / 네이버웹툰
웹툰 ‘도롱이'. / 네이버웹툰
About 사이사 작가

‘사이사' 작가는 네이버웹툰 금요웹툰을 통해 ‘도롱이’를 연재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