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핑안 보험이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 지분을 8%로 확대하고 다시 최대주주에 올랐다. 핑안 보험의 이번 지분 취득으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블랙록(7.32%)은 2대 주주로 밀려났다.

중국 핑안 보험 본사./구글
중국 핑안 보험 본사./구글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핑안 보험 그룹 산하 핑안자산운용은 9월 23일 HSBC 지분 1080만주를 약 3억홍콩달러(약 454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핑안 보험의 HSBC 지분율은 기존 7.95%에서 8%로 늘었다.

핑안보험은 2018년 HSBC 주식 537만5600주를 약 3억5000만 홍콩달러에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대 주주로 밀렸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블랙록이 HSBC 주식 7558만주를 추가 매입, 7.32% 지분을 확보하면서 핑안보험은 HSBC의 2대 주주가 됐다.

HSBC는 최근 대규모 불법 자금 거래 의혹에 연루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HSBC 주가는 지난 23일 주당 1.57% 하락했다. 21일부터 사흘에 걸쳐 약 9% 하락하며 10년래 최저점까지 추락한 상태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