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전기차가 주차된 곳에 서비스 차량이 방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각사는 전기차 방문 충전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따로 충전소에 갈 필요없이 모바일 신청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서비스 차량이 직접 방문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아차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비스 효율성 검증 실증 사업을 운영한다. 서비스 대상은 제주 지역에서 현대캐피탈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에 투입된 기아차 쏘울 EV와 니로 EV다. 딜카 이용자는 배터리 잔량과 관계 없이 무료 충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h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약 240㎞ 정도다.
기아차는 이동형 충전기 스타트업 에바(EVAR)와 함께 기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용으로 개발, 서비스 차량에 탑재했다. 봉고 EV를 개조해 충전 시스템을 만들고, 이 충전 시스템에 기존 니로 EV에 있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등 친환경성도 적극 고려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 배터리 진단 솔루션 업체인 민테크와 협력해 재사용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확대와 ‘충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새로운 방식의 온디맨드 충전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