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숙하지만 정직한 고등학생 ‘호진’은 악마같은 ‘정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구하다 끔찍한 왕따를 당하게 된다. 반복되는 폭력 속에 점점 망가져가는 호진은 정윤에게서 벗어나 평범했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한다.

티오비 작가의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극과 탄탄한 스토리로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 ‘이호진’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말 못 하는 누나와 사는 가난한 고등학생이다. 생활비와 할머니 약값에 보태기도 빠듯한 아르바이트비를 자신을 괴롭히는 정윤에게 갖다 바치고 있다. 중학생 때까지는 평범하게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정윤의 학교폭력을 신고한 사실을 들킨 후로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 호진은 계속되는 폭력에 무기력해져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폭 두목의 지갑을 주워 준 일을 계기로 해결사 사무실에 찾아가면서 인생의 변환점이 온다.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주인공을 괴롭히는 ‘김정윤’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 고등학생이자 조직의 막내다. 증거를 남기지 않는 영악한 방식으로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다가 호진의 제보로 꼬리가 잡혀 소년원에 갔다 왔다. 이후 호진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월급을 착취하는 등 지독하게 괴롭힌다.

바닷가가 있는 작은 마을. 아름다운 경치와 달리 호진의 삶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말 못 하는 누나를 돌보기도 벅찬데, 자신의 제보로 소년원에 갔던 정윤이 돌아와 괴롭힘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정윤은 온갖 방법으로 호진을 괴롭힌다. 폭행은 기본, 호진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돈을 빼앗거나 돈을 받고 변태에게 넘기기도 한다. 호진은 계속되는 폭행에 무력해지고 상황을 벗어날 의지조차 사라진다.

그러던 어느 날 호진은 조폭 두목, 일명 ‘큰형님’이 떨어뜨린 지갑을 줍게 된다. 큰형님은 지갑을 찾아주면서도 사례금을 받지 않는 호진에게 무료로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며 흥신소 명함을 내민다.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오랜 괴롭힘에 지친 호진은 명함에 적힌 사무실을 찾아가서 학교폭력을 해결해달라고 부탁한다. 큰형님은 보수로 300만원을 요구한다. 호진은 속은 것을 깨닫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돈을 뺏기는게 똑같다면 돈을 지불하고 괴롭힘에서 벗어나기로 한다. 그리고 정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문자로 도움을 요청한다.

큰형님의 부하 앵두가 오고 상황이 해결되는 듯하지만, 정윤은 호진이 의뢰한 조직의 막내였다. 일반인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큰형님에게 맞고 정윤은 호진에게 사과한다.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호진은 드디어 괴롭힘에서 벗어나는 듯싶지만, 정윤은 더 영악한 방법으로 호진을 괴롭힌다.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어 호진에게 마음이 쓰인 앵두는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러던 어느 날 돈벌이가 되지 않는 조직의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독사는 원양어선 인신매매로 세력을 키운 조직으로부터 합류 제의를 받는다. 독사는 두목을 배신하고 친한 부하와 정윤을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두목을 기습해 원양어선에 넘기기 위해 끌고 간다. 앵두가 두목을 구해내려 하지만, 정윤 패거리에게 당해 감금당한다.

한편 정윤은 우연히 호진의 누나와 마주치고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호진의 집 앞에 찾아가 호진이 없는 사이 그의 가족들과 식사하면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낀다. 호진이 가진 것을 빼앗고 싶었던 그는 호진을 앵두와 함께 원양어선에 넘겨버린다.

호진과 앵두가 눈을 뜬 곳은 바다 한복판에 있는 고기잡이배다. 평정심을 잃고 횡설수설하는 호진을 앵두가 진정시킨다. 두 사람은 무사히 육지로 돌아가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레진 웹툰 ‘돌아올 땐 해일같이’ / 레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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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티오비 작가

‘티오비' 작가는 2018년부터 레진에서 액션극 ‘돌아올 땐 해일같이’를 연재 중이다.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로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는 게스트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웹툰 ‘비 마이 게스트’를 신작으로 선보였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