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 홍보팀을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6일(현지시각) 테슬라 고위관계자를 통해 미 홍보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일렉트릭은 "테슬라는 유럽과 아시아에 홍보 담당자를 몇명 뒀지만 미국의 핵심 홍보팀은 해체했다"고 밝혔다.

일렉트릭에 따르면 테슬라는 본사 홍보 담당자들은 대부분 퇴사하거나 전보 조처했다.

테슬라 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던 킬리 설프리지오는 2019년 12월 대체육류 업체 임파서블 푸드로 이직했다.

알렉산더 잉그럼 홍보 매니저는 테슬라 디자인스튜디오의 콘텐츠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대니엘 마이스터 글로벌 홍보담당 매니저는 4월 모바일 메신저 업체 왓츠앱으로 이직했다.

테슬라는 수개월째 미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이나 질문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1인 홍보 체제로 재편됐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다른 자동차 업체가 광고와 마케팅에 수백만달러를 쏟아붓는 반면 테슬라는 전통적 홍보 채널을 외면해왔다"며 "테슬라 홍보의 주요 창구는 39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이다"라고 평가했다.

폭스비즈니스는 "테슬라 홍보팀이 사라진 후 머스크가 유일한 창구가 됐다"며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대변하고, 팔로워 및 팬들과 자주 교류하지만 언론을 어둠 속에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