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해례본을 복원한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를 공개했다. 해당 서체를 포함, ‘한컴 말랑말랑체’, ‘한컴 산스체’ 등 총 5종의 한글 서체를 공개하고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 한글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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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이 개발한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는 디지털 폰트 개발 및 타이포브랜딩 전문 회사 윤디자인그룹의 재능기부를 더해 개발됐다. 훈민정음해례본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세로쓰기 형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훈민정음해례본의 자형 특징과 비례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훈민정음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던 동국정운, 석보상절을 참고해 원형에 대한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컴 측은 홍윤표 교수(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 박병천 교수(전 경인교대 명예교수), 유정숙 교수(강원대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반영해 복원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는 우리 옛한글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글자인 163만8750자를 구현했으며, 한글 1만1172자, 영문 94자, KS심볼 986자, 세로쓰기 문장부호 42자, 계선기호 11자를 지원한다. 한컴은 향후 훈민정음 가로쓰기체도 추가로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5종의 서체는 한컴 서체 소개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한컴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내달 3일까지 4주 동안 ‘한컴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30주년 기념 레트로 USB 패키지’ 2000개와 ‘말랑말랑 무브먼트 캐릭터 티셔츠’ 1000장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컴위-크’ 이벤트는 말랑말랑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