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가기관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도입

국회가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해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운영한다. 국가기관이 최초로 운영하는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다.

(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수소전기버스 시승회에서 기념촬영에 나섰다. / 현대자동차
(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수소전기버스 시승회에서 기념촬영에 나섰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회는 국가기관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다. 지금까지 국가기관에는 경찰버스 등 특수목적 차량으로 수소전기버스가 투입된 사례는 있지만, 현재 지자체가 시내버스 등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양산형 수소전기버스가 도입된 것은 국회가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434㎞ 주행 가능하고,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180㎾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되어 13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상용 수소충전소 기준)하다. 여기에 3단계 정화과정을 통해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장착, 1시간 주행할 때마다 516명이 마실 수 있는 양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불린다.

이밖에 정차시 차가 탑승자쪽으로 7~8㎝ 낮춰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도 갖췄다.

한편, 국회는 2020년 1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근거를 법제화햤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국회 수소경제포럼"을 통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입법부 차원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 2019년 9월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섰다. 1236㎡ 면적에 하루 평균 90대의 수소자동차가 이용하고 있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의회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한 세계 첫 사례로 꼽힌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