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핀테크 창업 허브로 육성
창업 3년 이내·5인 미만 초기 창업 기업도 지원 가능
언택트 핀테크 기술 분야 기업 우대

서울시가 금융중심지 여의도(위워크 여의도역점)에 국내 최대 핀테크 전문공간으로 조성‧운영 중인 ‘서울핀테크랩’의 입주기업을 추가 모집한다. 보안, 인증, 인슈어테크 등 언택트 핀테크 기술 분야 기업을 발굴하고 창업 3년 이내, 직원 5인 미만의 초기 창업 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금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픽사베이
/ 픽사베이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업을 10월 19일까지 추가 모집키로 했다. 초기창업 기업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업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조치다.

서울핀테크랩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물론, 신규채용, 투자유치 등에서 급성장을 거두고 있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70개사는 2019년 기준 총 2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125명의 신규 고용창출도 이뤄졌다. 총 308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서울핀테크랩 관계자는 "이 같은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추가 입주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 추세다"라며 "새로운 기업들의 입주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보다 다양한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조건을 완화했다. 우선 서울시는 보안, 인증, 인슈어테크 등 언택트 핀테크 기술 분야 기업을 우대키로 했다. 또 창업 3년 이내, 직원 5인 미만의 초기 창업기업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예비창업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업에 최장 2년 간 독립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핀테크 전문 운영사를 통한 인큐베이팅, 분야별 전문가의 교육‧멘토링, IR(투자설명회),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킹, 해외진출 지원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에 인증‧보안 등 ‘비대면’ 분야 국내‧외 우수 기업을 집중 입주시켜 비대면 금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핀테크랩’을 세계적 수준의 핀테크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 공간을 4개 층에서 6개 층으로 대폭 확대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비대면 산업의 대표분야인 핀테크는 코로나 불경기 속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대표 미래 유망산업이다"라며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조성한 ‘서울핀테크랩’을 중심으로 서울의 신기술 기반 유망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궁극적으로 한국의 금융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핀테크랩을 세계가 주목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허브’로 조성해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고 여의도를 금융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핀테크랩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핀테크랩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19일 18시까지 온라인으로만 접수받는다. 서울시는 신청기업 편의를 위해 10월 13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원 절차 및 일정, 지원내용 등을 설명한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