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YG가 AR 서비스에 투자한 이유는

장미 기자
입력 2020.10.12 18:03 수정 2020.10.12 18:24
K팝 열풍의 양대 산맥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로가 네이버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아이돌 그룹 BTS와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이들이 AR 서비스 회사에 투자한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제페토 / 네이버제트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제공하는 네이버제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각각 70억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빅히트와 YG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제페토를 눈여겨본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이미 제페토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1020세대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8년 8월 출시 후 올해 5월까지 누적 가입자 1억4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국내 가입자는 10%에 불과하다. 이미 블랙핑크와 BTS 등이 뮤직비디오를 기반으로 아바타·가상아이템·맵을 출시하거나 제페토 아바타로 춤추는 영상을 만들어 SNS에 공유하는 등 한류 콘텐츠 생산 도구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IP를 통해 2차 저작물로 확대하기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제트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부터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은 분야의 컨텐츠를 확보하게 됐다"며 "각 사가 보유한 글로벌 IP와 제페토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했다.

네이버제트는 5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했다. 이후 나이키, 디즈니 등 글로벌 IP사업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8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 1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제작한 콘텐츠는 9억건이 넘는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사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IP를 활용한 2차 창작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만큼 양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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