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2019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곧 출시될 아이폰12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다.

아이폰 시리즈별 출시 후 초기 판매량 비교 지표. 2014~2019년까지는 9월에서 12월까지의 판매량이, 올해는 10월에서 12월까지의 예상 판매량이 담겼다.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아웃룩
아이폰 시리즈별 출시 후 초기 판매량 비교 지표. 2014~2019년까지는 9월에서 12월까지의 판매량이, 올해는 10월에서 12월까지의 예상 판매량이 담겼다.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아웃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마켓 아웃룩)를 토대로 올해 아이폰 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이폰SE 2세대를 399달러(45만원)에 출시하면서 보급형 시장을 공략했다"며 "이는 락다운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이폰11은 여전히 선전 중이며 글로벌 기준 매주 1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며 "아이폰SE 2세대와 아이폰11은 3분기까지 애플이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곧 출시될 아이폰12 판매량이 아이폰11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내 아이폰12 누계 판매량이 아이폰11이 출시된 2019년 누계 판매량(9~12월)보다 약 1% 높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5G 지원 아이폰이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구매를 미뤘던 아이폰 사용자의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해 펜트업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유럽 지역의 이동통신사가 5G 사용자 고객을 늘리고자 이번 5G 아이폰을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 출시는 침체돼 있던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으며 내년까지 탄력적인 회복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본다"며 "통상 4분기는 애플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는 때이지만 특히 이번엔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애플이 올해 상반기 아이폰SE 2세대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아이폰12 시리즈에도 미니 라인을 추가해 보급형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와의 경합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