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처음으로 비대면 영상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첫 시도다보니 음질이 고르지 못하거나, 화면조정이 원활하지 않는 등의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

과방위 국정감사 중 선서 중인 피감기관장과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과방위 국정감사 중 선서 중인 피감기관장과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13일 과방위 ICT 공공기관 국정감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5개 피감기관장과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 6명은 영상을 통해 과방위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했다.

국정감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려 했지만, 말소리가 잘 안 들리지 않고 끊겼다. 장비를 점검한 다음 다시 진행해야 했다.

이후에도 이따금 연결이 끊기거나 말소리가 울리는 ‘하울링' 현상이 있었다. 국감 중간에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동료 의원과 본인 모니터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장석영 차관이 움직임이 적다보니, 영상이 끊긴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허은아 의원(국민의힘)이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해 "과기부 차관 영상이 계속 멈춰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석영 과기부 2차관이 정지화면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을, 통신 오류로 착각한 것이었다. 허 의원은 "너무 가만히 계셨군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자 장 차관이 "집중해서 듣느라 그랬는데, 조금씩 움직이겠다"고 말하며 장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도 "안 움직이니까 시각적 착오를 불러일으켰다"며 "조금씩 움직여주세요"라고 말했다.

질의시간 종료로 마이크가 꺼져 의원들의 질의가 끊겼을 때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이 질의를 대신 해준 후에 답변을 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