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사생활을 지킨다며, 정보 보호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달 초 미국 하원이 발표한 반(反)독점 보고서 여파란 시각이 나온다.

IT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앤드류 무어 구글클라우드 수석 인공지능(AI) 연구자는 합법적인 필요나 고객 허락 없이는 클라우드 저장된 정보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는 기술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앤드류 무어 수석은 개인 정보 보호 의지를 알린 배경이 최근 논란되는 반독점 보고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컴피덴셜 컴퓨팅’은 9개월 연구의 결과물이라며 "우리의 데이터가 다른 데이터와 섞이거나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계약을 넘어, 기술로 확실하게 보여준 것"라고 밝혔다.

지난 7월 공개한 컴피덴셜 컴퓨팅은 고객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전에 암호화하는 기능으로 체크박스만 채워 넣으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구글 클라우드가 다시 한번 고객 정보 보호에 관해 강조한 것은 반독점 보고서에 따른 민심 잡기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400페이지가 넘는 반독점 보고서는 구글을 비롯한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이 경쟁자 등을 은밀하게 실시간 모니터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하원은 1970년대 전화 사업을 독점했던 AT&T해체처럼 GAFA도 분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