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소환키로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의혹 보도를 차단했다는 이유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과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잭 도시 트위터 CEO에게 법사위 출석 소환장을 보낼지 여부를 20일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잭 도시 CEO에게 11월 대선 전 의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 조 바이든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 조 바이든 홈페이지
이들 CEO의 소환 이유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바이든 후보의 아들 의혹을 다룬 뉴욕포스트 보도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자체 입수한 이메일을 토대로 바이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자신이 일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경영진에 바이든 후보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링크 공유를 제한하고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식으로 뉴욕포스트 보도 확산을 막았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는 선거 개입이고 선거가 19일 남았다"며 "상원 법사위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