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전성시대다.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국내에만 10여 종의 수입 SUV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형 SUV는 운전이 쉽고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동급 세단보다 실내공간이 넉넉해 젊은 소비층의 지지를 받는다. 젊은 층의 신차구매 비중이 점차 줄어들던 상황에서 소형 SUV의 유행은 완성차 업체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이 고마운 현상이다.
‘N’ 감성 담은 화끈한 파워트레인 탑재
무르익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코나 N라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DCT)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이 이전보다 20마력 이상 향상된 198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도 27.0㎏·m로 준수하다. 시승차는 18인치 타이어에 사륜구동을 탑재, 복합 리터당 11.6㎞의 연료효율을 인증 받았다.
코나 N라인은 일반 가솔린 터보보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에 역동성을 더했다. 굳이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지 않아도 기존보다 몸놀림이 정교해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가 잘 따라오는 일체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무르익은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는 코나 N라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신차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차로 유지 보조(LFA), 안전 하차 경고(SEW) 등을 탑재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일종인 HDA는 장거리 운전의 든든한 동반자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HDA를 활성화하면, 설정한 속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차가 스스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고, 차로 중앙으로 안정적으로 달린다. 직선도로는 물론 어지간한 회전구간에서도 차선을 유지하는 솜씨가 상당하다. 물론, 이런 기능은 어디까지나 ‘보조'의 영역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스티어링휠을 꼭 쥐고, 전방 주시 의무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개선된 디자인, 차급 이상의 존재감 드러내
디지털 키 등 최신 기능 적극 탑재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기조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다. 감성을 더한 역동성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코나 N 라인은 주간주행등과 후드 디자인을 예리하게 다듬고, 스키드 플레이트로 역동성을 드러냈다. 후면 디자인도 램프와 범퍼에 수평구조를 강조해 차를 한층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줬다.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소형 SUV 답게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차가 읽어주거나 음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보내기' 기능, 주유소나 주차장 등 제휴 가맹점 방문 시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현대 카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내비게이션도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목적지 자동 추천, 주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기능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의 즐거움 갖춘 코나 N라인
소형 SUV 성공 기준 될지 주목
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성능 ‘N’을 개발했다. i20 N, 벨로스터 N 등에 이어 SUV 중 최초로 코나 N도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