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클라우드 솔루션 ‘엘클라우드(L.Cloud)’ 고도화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영철 롯데정보통신 클라우드 부문장의 말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통, 제조, 화학,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IT 플랫폼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해 각 기업의 디지털 전환(DT)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롯데정보통신은 총 3개(서울, 대전, 용인)의 IDC(Internet Data Center) 기반에 용인 IDC 1곳을 추가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엘클라우드' 고도화 작업을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철 클라우드 부문장 / 롯데정보통신
김영철 클라우드 부문장 / 롯데정보통신
롯데그룹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롯데정보통신'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롯데그룹 또한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철 부문장은 롯데그룹 디지털 전환 일선에 ‘롯데정보통신'이 있다고 말한다.

김 부문장은 "유통, 물류, 제조, 화학 등 그룹 전반 사업에 최적화한 인프라를 제공하며 대규모 온·오프라인 비즈니스에 클라우드를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해왔다"며 "이런 노하우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대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자 상용 및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의 국내 솔루션 업체들과도 협업하고 있다"며 "올해 6월 엔터프라이즈 분야 클라우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랩스’와 MOU를 체결해 기술교류, 교육개발 등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와 AI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사 정보기술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채용 AI 솔루션 아라봄(araVOM)이 그 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AI 엔진이 검토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분석하거나, 내용의 중복, 표절, 표기 오류 등을 선별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인재 채용에 필요한 서류 검토 시간을 단축하고,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서비스인 아라360(ara360)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촬영하면, AI 엔진이 자동으로 360도 이미지를 제작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쇼핑몰에 도입돼 사용 중이며, 쇼핑몰 이용자는 고정된 상품 이미지가 아닌 360도 이미지를 보며 상품을 고를 수 있다.

김 부문장은 "다른 사업 부문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롯데정보통신 클라우드 부문장 / 롯데정보통신
김영철 롯데정보통신 클라우드 부문장 / 롯데정보통신
"차별화한 서비스, 강력한 보안으로 경쟁할 것"

롯데정보통신은 자사만의 기술과 강력한 보안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문장은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생활 전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클라우드로 전환을 가속할 것이다"라며 "롯데정보통신은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 화상회의 및 원격 강의를 위한 플랫폼 및 솔루션 등 ‘언택트’ 시대에 맞는 서비스 제공으로 비대면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보안"이라며 "롯데정보통신은 다년간의 자체 IDC기반 정보보호 노하우를 지녔다. 200여명의 보안 전문 조직이 보안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O27001, ISMS 등 국내외 표준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CSAP 등 추가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편의성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할 것"

롯데정보통신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로지스틱스, 스마트 리테일 등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의 밸류체인에 DT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문장은 "롯데정보통신 클라우드는 고객사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고객이 필요한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선택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