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이 호주 식품의약처(TGA)로부터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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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오는 11월 본격적인 현지 임상 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1상에서 대웅제약은 건강한 피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다. 회사는 호주에서 확보하는 임상결과가 백인 대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만큼, 글로벌 임상 진입 시 인종간 차이 등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DWRX2003은 대웅그룹 고유의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한 것이다.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동물 대상 체내 효능시험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미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인도에서는 1,2차 그룹에 걸친 건강인 대상 투약 결과 임상 참가자들 사이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및 호주에서의 인종별 안전성 결과가 추가로 확보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2상을 신청하는 등 절차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주 임상 결과는 DWRX2003의 선진국 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다"라며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2,3상 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