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 계약이 성사 직전이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발표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100억달러(1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협상 대상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WSJ는 인텔이 중국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인텔은 최근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과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텔은 1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의 지분을 15억달러(1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인텔은 중국 다롄에서 3D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텔이 다롄 공장을 매각할 경우 인텔 사업구조의 무게 중심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급격히 쏠린다.

WSJ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후발 업체인 영국의 AMD가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올리는 상황인데도, 인텔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대량생산에 차질을 빚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