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이중 상장을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청문 승인을 받았다.

앤트그룹
앤트그룹
앤트그룹은 8월 25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기업공개(IPO) 신청을 해 9월 상장 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홍콩 증시와 동시 상장을 위해 홍콩 증시 상장 허가를 기다려왔다.

외신은 중국 당국의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상장이 미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앤트그룹은 큰 관문을 넘게 됐다.

업계는 최근 미국이 앤트그룹을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앤트그룹은 IPO에서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5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장해 294억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보다 많은 금액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