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정 내 와이파이 환경이 중요해지자 통신사들이 앞다퉈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를 선보인다. 8월만해도 KT밖에 출시한 통신사가 없었지만,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LG유플러스는 속도와 연결 안정성을 개선한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 ‘기가와이파이6’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10월 30일이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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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와이파이6’는 2019년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가 정한 최신 무선 네트워크 표준 규격인 802.11ax(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는Wi-Fi6로 명명함)를 적용한 와이파이 공유기다.

국내 통신사 최초로 퀄컴 사의 WiFi6 2x2 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기가와이파이6’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와 연결 안정성을 대폭 향상해 연결 기기가 많은 상황에서도 보다 빠른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최대 속도는 1.2Gbps으로, 기존 공유기(866Mbps)보다 40% 개선했다.

이는 다중 사용자 다중 입출력(MU-MIMO) 기술과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OFDMA) 방식을 적용해 동시접속 효율 개선을 통해 연결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WPA3(Wi-Fi Protected Access 3)를 적용해 보안성도 높였다. WPA3는 WPA2의 약점인 무차별적으로 암호를 대입하는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말 임대료는 기존 가정용 기가와이파이와 동일한 월 3300원(3년 약정 기준, 부가세 포함)이다. 1G 인터넷 요금제(스마트인터넷, 와이파이 기본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며, 향후 500M 인터넷 요금제 고객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상품그룹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경제가 가속화되며 댁내 와이파이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가와이파이6 출시를 통해 온라인 학습, 재택근무의 확산 및 고화질 OTT 시청 등 변화하는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춰 최적의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앞서 8월 KT는 최대 1.2Gbps 속도 지원하는 가정용 Wi-Fi 6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홈 에이엑스’를 선보였다. 가격은 LG유플러스와 동일한 3300원(3년 약정 기준, 부가세 포함)이다. 기가인터넷 최대 1G와 10GiGA 인터넷 최대 2.5G 상품을 3년 약정으로 이용할 경우 단말은 무료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도 11월 중순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기 성능은 3사 모두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