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주는 AI 서비스 개발 의지도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20일 열린 ‘누구(NUGU)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그룹영상통화 서비스인 ‘미더스(MeetUs)’로 비대면 환영사를 전달했다.

그는 환영사에서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면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이 세상의 양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사장은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AI 추천목록들이 오히려 사람들의 '확증편향'을 조장하고 사회 분열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며 "음악이나 기호는 괜찮지만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확증편향적으로 몰고가지 않는 좀 더 나은 AI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서비스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구(SK텔레콤 AI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것은 지대하다"며 시니어 전용 서비스 '누구 오팔'과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한 '누구 케어콜'을 소개했다.

그는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 ‘누구’를 출시했고, 지금은 자동차와 홈(Home), 모바일 생태계로까지 확장했다"면서 "국내 AI 서비스로서는 ‘누구’가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서비스단을 꾸리면서 플랫폼 누구 AI를 준비한지 벌써 4년이 지났다"며 "갈길이 아직 멀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누구'가 큰 의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T맵모빌리티 분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용자 1200만을 가진 T전화와 누구를 결합했고 T맵이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 출범하게 된다"며 "세상에 없던 라이프 플랫폼을 만드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