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거주 10대가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데 이어 70대 여성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북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거주하는 주민A씨가 근방 주택에서 78세 여성이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망한 여성은 전날 오전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을 접종받았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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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해당 여성 사망과 백신 접종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는 생전 혈압약을 복용했고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며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이 직접적 사망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해당 사안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한 상태다. 다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인천에 사는 10대 남성이 독감 백신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남성의 부검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 결과 백신과 A군 사망 간 연관성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밀 부검을 실시해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상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