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창의적인 디지털 경험을 만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기술로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 제고와 협업을 돕겠습니다."

우미영 어도비 코리아 대표는 어도비 연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MAX)’ 개막을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어도비는 21일 개막하는 행사에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신기술을 공개한다.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 ▲아이폰용 프레스코 ▲어도비 센세이 기반 포토샵 뉴럴 필터 ▲악의적인 콘텐츠 조작 방지를 위해 발족한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등이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신임 사장 / 김동진 기자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신임 사장 / 김동진 기자
협업 가속화 위한 크리에이티브 시스템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원격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UI·UX 디자인 툴인 어도비 XD와 어도비 스파크에서도 라이브러리 에셋에 대한 접근뿐 아니라, 디자인 시스템 생성 및 배포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개발자를 위한 라이브러리 API도 공개해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많은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 도큐먼트 파일 버전을 자동으로 생성해 이전 버전 확인 및 되돌리기, 이름 지정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문서 버전’ 기능도 선보인다. 내년 초 프레스코, 포토샵, 아이패드용 포토샵에 공동 편집 초대 기능도 업데이트해 보다 쉬운 협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에이터 창의성 높이는 새 기능 업데이트

어도비는 맥스 행사에서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먼저 포토샵에 어도비 인공지능 기술인 어도비 센세이 기반 하늘 대체(Sky Replacement) 기능과 뉴럴 필터(Neural Filters)를 추가해 복잡한 작업 과정을 줄이도록 돕는다.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 1.0 제품도 출시한다. 1만8000개의 폰트와 방사형(radial), 격자(grid), 대칭 반복(mirror repeat)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지닌 핵심 디자인 툴킷을 해당 앱을 통해 지원한다.
일러스트레이터 데스크톱 앱에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이미지에서 추출한 색상으로 전체 색상 테마를 변경할 수 있는 리컬러 아트워크(Recolor Artwork)도 추가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데스크톱 앱과 아이패드 앱 사이 연동 기능도 지원한다.

어도비는 아이폰용 프레스코 앱 출시도 알렸다. 클라우드 문서로 구동되는 모든 프레스코 작업은 데스크톱, 모바일 및 태블릿 등 지원 기기에서 연동된다.

역량 향상 및 확장을 위한 기회 제공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어도비는 사용자 간 상호 학습 지원을 강화했다. 전문가의 라이브 스트리밍 교육 및 개인화된 튜토리얼 콘텐츠와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초 프레스코에서 첫선을 보인 인앱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아이패드용 포토샵과 새로 출시하는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로 확대된다.

라이트룸의 학습 및 찾기(Learn and Discover) 개선을 통해 다른 사용자의 프리셋를 검색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포토그래퍼는 자신의 목표와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화된 피드를 생성할 수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찾기(Creative Cloud Discover)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한 곳에서 튜토리얼, 크리에이티브 과제, 라이브 학습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어도비는 온라인상에서 악의적인 콘텐츠 조작 방지를 위해 발족한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유했다.

지난 8월 업계·학계·NGO와 공동으로 이 주제에 대한 기술 백서를 발간한 어도비는 올해 맥스 행사를 통해 포토샵과 비핸스 내에서 이번 기술이 어떻게 작동할지 시연하며 첫선을 보였다.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기술 시연 / 어도비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기술 시연 / 어도비
수 주 내에 이 기능에 대한 포토샵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다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어도비는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고, 소비자는 콘텐츠 변경 사항을 알 수 있도록 도와 잘못된 정보 확산을 늦추는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맥스 행사에서 이니셔티브 출범을 알린 어도비는 뉴욕타임스와 트위터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BBC, 퀄컴 테크놀로지, 트루픽(Truepic), CBC 등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출시 시기

개인, 학생, 교육·정부기관, 중소기업 및 대기업용 멤버십 플랜을 사용 중인 모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자는 이번에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모바일 앱도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구독하는 모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 앱으로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프레스코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정식 버전과 동일한 기능 외에 아이패드용 프레스코 및 아이패드용 포토샵과 결합한 전문가를 위한 프리미엄 버전도 제공한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