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이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 벌써 5건을 기록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뒤 숨졌다.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어 전국 5번째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해당 남성은 10월 20일 정오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접종 두 시간도 안돼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1일 0시 5분 숨졌다.

사망자가 접종받은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 접종을 위해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 97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58명 중에는 국소 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에 특이한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일 제주와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60대와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전북 고창에서는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숨졌다. 인천에서도 10월 14일 신성약품 조달 백신을 맞은 10대가 이틀 만에 숨졌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