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본공수(ANA)는 21일,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항공기 25~30대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현재 리스를 포함해 60대쯤의 대형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사라진 것이 회사경영을 옥죄고 있다. ANA는 당분간 장거리 노선 운항 수요가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ANA, 대형항공기 25~30대 처분

ANA항공기. / 교도통신
ANA항공기. / 교도통신
전일본공수(ANA)는 21일,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자사 대형항공기 보유 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ANA는 현재 리스 등을 포함해 대형항공기 60대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30대를 줄일 계획이다. 장부상의 항공기 가격을 낮추고 평가손실액으로 계상하는 것으로 항공기를 멸손처리한다는 방침이다.

ANA가 항공기 처분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로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항공기는 소형·중형항공기 대비 연비 성능이 낮고, 정비 비용이 높다.

항공사 입장에서 비행기를 처분은 향후 여행수요가 회복됐을 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ANA는 당분간 여행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사업계획을 근본부터 다시 세운다는 방침이다.

ANA 항공사를 보유한 ANA홀딩스는 올해 실적(2021년 3월기)이 5300억엔 전후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기업 경영개선을 위해 종업원 연봉을 평균 30% 삭감하는 방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대형항공기를 포함해 유휴자산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 일본서 다이슨 가짜 사이트 등장, 개인정보 탈취

유명 가전업체 ‘다이슨'과 가구업체 ‘로우야(LOWYA)’ 가짜 사이트가 일본에서 등장해 문제가 됐다. 일본 소비자청은 21일, 다이슨과 로우야 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를 이용해 은행 계좌번호 등 소비자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발생됐다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청은 "가격이 현저하게 싸거나 계좌명의가 사이트 상에 표시된 기업명과 다를 경우 가짜 쇼핑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