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부회장 직속으로 빅데이터 전문 조직을 발족, 계열사별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맞춤형 쇼핑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데이터 최고 책임자(CDO, Chief Data Officer)도 임명했다.

롯데쇼핑 데이터·AI TF장을 맡은 윤영선 롯데정보통신 전 상무 / 롯데쇼핑
롯데쇼핑 데이터·AI TF장을 맡은 윤영선 롯데정보통신 전 상무 / 롯데쇼핑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BU(부문)는 지난 1일 강희태 부회장 직속의 데이터·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장으로는 최근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윤영선 롯데정보통신 상무를 임명했다. 윤 상무는 그룹 최초 데이터 최고 책임자(CDO)도 겸임한다.

윤 상무는 서울대 수학과를 거쳐 미국 예일대 수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SK, KT를 거친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졌다. TF는 윤 상무를 중심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공지능(AI) 개발자 등 10명의 IT 전문가로 구성됐다.

롯데는 TF를 통해 향후 그룹의 데이터 사업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유통·물류·제조 등 그룹 전 부문에 걸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다양한 부서의 미래 전략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TF 데이터 분석 결과는 지난 4월 출범한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서비스 고도화에 우선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