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70대 남성이 10월 19일 오전 10시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그는 10월 21일 오후 6시쯤 목욕탕에서 발견됐다.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이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다. 해당 백신이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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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북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도 10월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쯤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보건 당국은 접종 과정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는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