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브레인 AI 아나운서 ‘테비AI’
웹에서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가능
내 스타일, 의상, 배경 등 직접 골라
"완성도 높일 때까지 베타서비스"

나만의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방송을 10분이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웹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영상 합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니브레인이 선보인 ‘테비AI’가 주인공이다. 아직 베타서비스중인 테비AI를 직접 시연해봤다.

테비AI 활용법은 쉽고 간편하다.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미리 준비된 AI아나운서가 영상을 이끌어나간다. 특히 정보 전달이 목적인 영상에 관해서는 영상 편집 부담을 상당폭 줄일 수 있다.

머니브레인이 일반 사용자 대상 AI서비스를 선보였다. /머니브레인
머니브레인이 일반 사용자 대상 AI서비스를 선보였다. /머니브레인
AI 직접 체험할 기회! 테비AI, 진입장벽 낮췄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없다시피 한 진입장벽이다. 테비AI는 웹에서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작업한다. AI아나운서가 읽을 글만 준비됐다면, 별도로 준비할 점도 없다시피 하다. 영상에 첨부되는 사진이 그나마 필요하다.

대부분의 과정은 ‘선택’이다. 준비된 모델에서 아나운서를 선택하고, 아나운서의 옷과 영상 배경 등을 정하면 대부분의 과정이 끝난다. 영상에 들어가는 사진도 부족하다면, 테비AI가 자동으로 검색해 추천한다.

여기에 그림 크기나 텍스트 위치 등 영상과 관련된 세밀한 조정도 지원한다. 다만, 중간 과정 중 수정하더라도 프리미어와 같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처럼 가편집본을 미리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반영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항상 결과물을 확인해야 한다.

사용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글을 바꿔줘야 한다. 예를 들어 ‘AI’는 ‘에이아이’라고 한글 발음으로 입력해야 한다. 숫자도 마찬가지다.

글만 준비됐다면, 모든 준비 과정이 5~10분 정도면 마무리된다. 결과물 역시 5~10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빠르면 10분이면 나만의 AI아나운서가 내가 기획한 방송에 나서는 것이다.

 영상 제작은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4단계만 거치면 영상 하나를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간소하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도는 떨어진다. /IT조선
영상 제작은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4단계만 거치면 영상 하나를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간소하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도는 떨어진다. /IT조선
왼쪽이 원본 기사다. 외국어나 숫자, 특수문자에 관해 AI가 읽을 수 있는 약간의 편집이 필요하다. /IT조선
왼쪽이 원본 기사다. 외국어나 숫자, 특수문자에 관해 AI가 읽을 수 있는 약간의 편집이 필요하다. /IT조선

영상은 ‘

인공지능과 미 공군, 맞대결 승자는?’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IT조선

커스터마이징 기능 개선 필요… 정식 론칭 시점은 미정, 월 구독 서비스 예상

빠르면 10분만에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동영상 완성도는 놀랍다. 영상 중간 아나운서 음성이 갈라지는 등 아쉬운 점이 있지만, 시청에 거부감이 들진 않는다. 특히 실제 아나운서 목소리를 기반 음성이기에 많은 영상에서 쓰이는 기계 음성보다 청취 부담은 적다.

오히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커스터마이징’이다. 최근 영상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편집이 원본 영상에 추가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테비AI가 자유로운 편집보다 제한된 선택권만 제공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예를 들어 현재 테비AI는 3~4개로 정해진 영상 배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 배경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없다.

머니브레인 측은 정식 서비스 시점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영상·서비스 퀄리티 수준이 만족할 수준이면 론칭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서비스 중인 뉴스, 강의 2가지 포맷에 쇼핑이나 여행 등을 위한 영상 포맷도 추가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비스는 월 구독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머니브레인의 기술은 MBN 등 방송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테비AI와 같은 기술이다.  /MBN
이미 머니브레인의 기술은 MBN 등 방송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테비AI와 같은 기술이다. /MBN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