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에 철저한 인과관계 규명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 조선DB
정세균 총리/ 조선DB
정 총리는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한다"면서도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와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는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현장 방역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고질적 집단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속출하고 있다. 23일 부산과 전주에서 각각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인천 고교생 사망 이후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총 30명이 됐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