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 "MZ세대 사로잡은 명품 플랫폼 비결은"

장미 기자
입력 2020.10.26 06:00
"온라인 쇼핑에서 정확한 사이즈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브랜드·제품마다 치수가 다르고 특히 외국 브랜드는 표기 방식에 차이가 있죠. 머스트잇은 방대한 사용자 후기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활용해 소비자의 상품 구매 결정을 돕습니다."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IT조선과 만나 서비스 고도화 방향을 설명했다. 머스트잇은 명품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110만여개 명품을 유통하고 있다.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연간 거래액은 약 2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누적 32만건에 달하는 후기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 추천에 박차를 가한다.

조 대표는 "AI 알고리즘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검색 기능 개선 등 기술 투자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물건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용민 대표 / 머스트잇
조 대표는 낙후된 온라인 명품 거래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로 창업했다. 당시 명품 전문 플랫폼이 있긴 했지만 불편한 서비스, 가품에 대한 우려 등 문제점이 있었다. 머스트잇은 오픈마켓 형태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아울러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위조품 처리 정책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판매한 제품이 가품일 경우 구매가의 두 배를 보상해준다.

그는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고 위조품 모니터링 등의 정책으로 신뢰도를 유지해온 덕분에 사용자가 꾸준히 늘었고 재방문율도 높다"며 "사업을 하면서 사용한 총 마케팅 비용은 전체 거래액의 1%가 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에 따라 온라인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가 명품 구매에 나선 점이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19년 12% 수준에서 2025년 25%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머스트잇 주요 소비자는 30대 이하인 MZ세대다"며 "이 중에서도 10대의 명품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거래액에서 10대 비중이 13%를 차지하며 이들의 객단가는 40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잇은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MZ세대를 위한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상품 기획에도 중점을 뒀다. 단순한 쇼핑 플랫폼이 아닌 명품 트렌드를 제시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잘 팔리는 상품 위주로 홈페이지를 구성하지 않고 명품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데 집중했다"며 "브랜드 스토리와 최신 유행을 담은 매거진과 리포트를 제작하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카드뉴스, 유튜브 등의 형식으로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잇은 성장세에 힘입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패션 외에도 명품 가전, 가구, 식기 등 품목을 늘려 신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명품 구매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명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조용민 대표는 "과거에는 패션이 내 몸을 치장하는 것에 국한됐지만 점차 삶 전체를 가꾸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발맞춰 머스트잇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있어서 명품 쇼핑의 혁신을 이끄는 선도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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