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문 생산 체계를 갖춘다. 회사는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 신형 전기차 양산 준비에 한창이다.
E-GMP 기반 신형 전기차는 급속 충전기 사용 시 20분 내 충전 가능하고, 45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23종 이상 전기차를 투입, 연 판매 1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전기차는 2021년부터 시장에서 투입된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출범, 내년부터 신차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이오닉은 현대차 친환경 전용 제품명이었지만, 향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V 제품군을 아우르는 브랜드명으로 전환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신차 출시 일정을 일찌감치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21년 레트로풍 CUV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2년 콘셉트카 ‘프로페시’ 기반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2024년에는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시판할 예정이다. 차명에서 알 수 있듯 향후 다양한 차급을 아우르는 전기차를 준비 중이다.
기아차 역시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 글로벌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시작은 2021년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다. CV는 기아차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E-GMP를 기반으로 한 고효율·고성능 전기차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GMP는 ‘K-배터리 동맹’ 결성도 촉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월과 7월,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전기차 챙기기에 나섰다.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E-GMP에 탑재할 배터리 수주를 비롯, 미래 전기차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 대중 브랜드들은 연간 수백만대씩 자동차를 만들어온 대량생산 노하우가 있다"며 "전용 플랫폼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경우 전기차의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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