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르노 그룹 내 주요 생산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한다. 르노 본사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신차의 남미 및 유럽시장 공급을 약속했다. 스페인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부산공장으로 이전한지 1주년을 맞았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올해 전략 신차 XM3가 본격적인 수출길에 올랐다. 첫 수출 지역은 칠레다. XM3는 칠레 지역 대리점 내 전시 및 방문객 시승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올해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3월초 신차 XM3의 출고를 시작하며 올해 승부수를 던졌다. XM3는 사전계약자만 8500대를 넘기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연간 10만대 이상을 책임지던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주력 수출제품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계약이 올 3월 끝나면서, 회사는 XM3의 해외판매에도 기대를 걸었다.

르노 본사도 XM3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약속했다. 지난 9월 르노그룹은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XM3를 ‘아르카나'라는 차명으로 2021년부터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르노는 아르카나의 판매지역을 칠레와 일본 및 호주에 이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르노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전환된지 1주년이 됐다. 르노 트위지는 당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됐다. 그러나 2019년 10월부터 부산 소재의 차체부품 제조업체 동신모텍이 글로벌 판매 물량을 받아 만들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 내 생산 부지와 생산 기술 지원 및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 트위지는 2020년 9월 현재 부산공장서 누적 1798대 생산돼 국내판매는 물론 유럽 등 20여개 국가에 수출됐다.

이해진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탁월한 품질의 제품들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냈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저력을 바탕으로 현재 르노 트위지와 QM6는 물론 향후 XM3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이 ‘메이드 인 부산’ 자동차를 특별히 더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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