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관련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27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현황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제품은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진행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비임상 시험자료의 사전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식약처에 비임상 자료 검토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사전 검토를 통해 추후 신속하게 허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양 차장은 "업체가 비임상과 임상 등 모든 자료를 완성한 후 허가 신청을 하면 시일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번 작업은) 미리미리 사전 검토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해외 제약사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초 투약이 목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 대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의약품 임상시험은 총 26건(치료제 24건, 백신 2건)이다. 이중 치료제 7건의 임상은 종료됐다. 이로써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치료제 17건, 백신 2건으로 총 19건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