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바닥 친 KT, B2B로 2021년 반등 노린다

류은주 기자
입력 2020.10.28 14:09 수정 2020.10.28 14:28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 선봬
DX 플랫폼 11월 출시

성장 정체에 빠진 KT가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키워 2021년 매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왼쪽부터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구현모 대표이사, 전홍범 AI/DX융합부문장 / 류은주 기자
KT는 28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발표했다. KT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ABC 플랫폼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 의지를 드러냈다. ABC는 디지털 혁신(이하 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을 줄인 말이다.

박윤영 KT 기업부문장은 "B2B 매출이 16%, 누적 수주는 2.8배 증가했다"며 "현재 B2B 매출 비중이 러프하게 35%정도로 5조원을 조금 넘는데, 그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KT는 B2B 사업부문이 성장 추세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했다.

KT는 DX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는 DX에서 중요한 토종 클라우드의 경쟁력과 함께 B2B를 기반으로 성장이 정체됐다는 시장의 오해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목표로 2025년까지 전체 매출 중 절반을 비통신 부문에서 내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KT 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통합서비스자, 국내 IDC 1위 사업자라는 것이다"며 "토종 클라우드와 국산 솔루션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같이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5년째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외부의 지적도 있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놀라운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집전화, 국제전화, 등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성장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플랫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유선전화(PSTN)가 이제 거의 바닥을 쳤기 때문에 2021년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B2B 시장을 겨냥해 11월 ABC 역량을 결집한 ‘KT DX 플랫폼’도 출시한다. KT DX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홍범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용산 IDC는 서울 강북에서 오픈하는 마지막 IDC 아닌가 싶다"며 "클라우드 인프라에 만족하지 않고 인프라 기반 플랫폼 구축해 다양한 고객들에게 SaaS 형태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DX플랫폼을 준비 중인데,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까지 더욱 확대된 시장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한 KT는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도 개발한다. 환자와 의사의 1대1 비대면 진료, 의료진 간의 비대면 협업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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