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가 최종 확정됐다. LG화학은 12월 1일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제 1호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찬성 82.3%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총 참석율은 77.5%였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각 8%, 38%를 보유한 국내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진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 성장한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 왔기 때문이다"라며 "분사 결정 또한 앞으로도 지속해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