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게임을 금지한 탓에 현지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길 수 없게 됐다. 펍지주식회사는 게임을 다시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게임 매체 유로게이머는 30일(현지시각) 이러한 사실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9월 중국산 앱 118개에 대해 금지조치를 내렸다. 명확한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도군이 다수 사망한 국경 분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미지 / 펍지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미지 / 펍지주식회사
당시 인도 전자 정보 기술부는 "(해당 앱이) 인도의 주권과 무결성, 인도의 방어, 국가 안보, 공공 질서에 해를 끼치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해 인도 교육부는 일부 앱이 "인도 외부에 있는 서버에 이용자 정보를 훔쳐 무단으로 전송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의 텐센트, 한국의 펍지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텐센트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펍지 주식회사는 인도가 앱을 금지한 9월, 텐센트에서 퍼블리싱 권한을 회수할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직접 퍼블리싱하기 전에 앱이 금지당했다.

텐센트는 PUBG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이용자 정보 보호는 우리가 최우선하는 사항이었고, 인도에서는 항상 정보 보호법과 규정을 준수했다"며 "모든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 정보는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서 공개되는 대로 투명하게 처리된다"고 밝혔다. 또한 "금지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펍지는 인도에 게임을 다시 서비스하고자 노력 중이다. 펍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화된, 건강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유지하면서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한국 게임사 펍지 주식회사가 소유하고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인도의 열정적인 플레이어가 계속 게임을 즐기기를 바란다. 정기 콘텐츠 업데이트 외에도 e스포츠, 커뮤니티 행사 등 다양한 지역 기반 활동을 통해 인도에서 커뮤니티를 참여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도 밝혔다.

펍지주식회사 한 관계자는 "게임을 다시 서비스할 수 있을지, 서비스한다면 기존 이용자 정보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하나도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