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슨앤드존슨이 브라질에서 진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재개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3일(현지시각) 이를 승인했다. 이번 임상 재개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료와 브라질 독립 기관 정보를 평가한 뒤 곧바로 나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이미 해당 임상은 다수의 남미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남미에서만 약 8000여명의 성인이 참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 임상3상은 앞서 10월 중순쯤 일시 중단됐다. 접종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하면서다. 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당시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이상반응은 임상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지만, 회사 내부 임상 전문가 등은 해당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현재까지 중국 시노백(Sinovac)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존슨앤드존슨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3상을 승인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임상3상도 브라질에서 곧 진행된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10월 말 스푸트니크V 관련 자료에 대한 사전평가 요청서를 접수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