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보험펀드 ‘투자 전문가’로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이 흥국생명, 메트라이프생명보험에 이어 AI를 도입했다.

AI자산관리 기업 파운트는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삼성생명과 ‘AI 변액보험 펀드관리’를 위한 투자자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AI 변액보험 펀드관리는 파운트의 금융자산 전망 모형을 적용한 삼성생명 특화 서비스다.

 보험업계가 AI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다. /파운트
보험업계가 AI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다. /파운트
파운트는 삼성생명에 서비스를 내놓으며, 업계에 AI바람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과 파운트는 지난해 ‘변액보험 AI사후관리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 7월에는 변액상품 고객을 위한 대화형 챗봇 ‘베리봇’ 베타 버전을 내놨다. 같은 달, 메트라이프생명보험도 파운트 AI기반 ‘AI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연이은 보험사의 러브콜은 AI로 지속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신뢰가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고객과 업체 모두 변액보험 상품의 지속적인 관리에 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황이었다.

금융 관계자는 "고객과 기업 모두 AI에 관한 신뢰가 형성된 상태"라면서 "장기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AI활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10월 말 기준,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파운트의 AI 솔루션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규모는 3조원에 이르며, 파운트가 직접 자문계약을 통해 관리하는 자산은 8천억원이 넘었다.

김민복 파운트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기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글로벌 자산 배분이 가능한 서비스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