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주제로 15일까지 10일간 진행
마인크래프트, 전문가 SF포럼 등 온라인서 진행
오프라인서는 자동차극장

"근미래 우리는 인공지능(AI)과 살아갑니다.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지가 중요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이 국내 최대 SF축제 ‘SF2020’를 소개하며 밝힌 말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SF2020은 ‘또 다른 생명체’라는 테마 아래 AI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감정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로 소개했다.

SF2020 포스터 일부. /국립과천과학관
SF2020 포스터 일부. /국립과천과학관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펼쳐질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가 병행되는 온택트 축제다.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가상의 국립과천과학관과 AI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등 단순 동영상 이상의 온라인 행사로 꾸며졌다. 또한 5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야외 자동차극장을 개장해, AI 관련 영화를 함께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관람 후에는 정재승, 정지훈, 김상욱 등 국내 인기 과학자가 해설을 진행한다.

 과천과학관에 설치된 자동차극장. 거대한 크기가 느껴진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IT조선
과천과학관에 설치된 자동차극장. 거대한 크기가 느껴진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IT조선
성인 중심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SF를 좋아하는 성인이나, AI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SF포럼에는 조천호, 엄윤성 등 과학자와 박상준, 해도연 등 SF작가가 AI, 로봇 그리고 외계생명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SF2020 전야제로 국내 최고의 SF작가를 선정하는 ‘ SF어워드’가 5일 개최된다. 영상,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웹소설, 만화·웹툰 등 다섯 개 부문에 나눠 수상한다.

이번 SF2020을 이끈 윤아연 과천과학관 연구사는 "과학적으로 AI는 생명체는 아니다. 기술로만 본 것이 아니라, AI와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면에 주목했다"며 "AI를 단순 기계로 취급할지, 또는 존중할지 생각해보는 자리로 꾸몄다"라고 전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행사를 취소했지만, SF2020은 꼭 하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는 과학관이 장소, 예산, 인력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SF문화를 이끄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채워놓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모 관장은 "(대부분) 온라인 행사지만, SF를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송주상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