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KT는 6일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별개로 자사주 102만105주를 233억933만원을 별도 취득해 오는 12월 29일까지 장외처분 방식으로 임직원들에게 교부한다.

구현모 KT 대표 / KT
구현모 KT 대표 / KT
이번 자사주 취득은 KT가 주가안정을 위해 단행한 것이다. 지분의 6.03% 수준인 1573만9783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KT의 주가는 2019년 초반 5G 상용화 기대감으로 2만원대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점점 하락세를 보인다. 최근은 2만원 초반대에서 정체 중이다.

9월 28일 열린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구현모 대표는 "KT의 기업가치가 시장에 잘 반영 안 되고 있는 것이 하반기 들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면서 "자회사 분사 상장을 통한 가치 재평가를 준비 중이며, 올해처럼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상반기 KT 임원들은 KT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