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일반 대중에게 접종한다.

7일(현지시각)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즈부르크 소장은 2주 내에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위험군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백신을 맞게 된다"며 "이달 말까지 대중 접종용으로 50만회 분량, 12월에는 3배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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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모스크바 부시장이 모스크바 시민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준비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아나스타샤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10월 말 "현재 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업계가 백신을 생산할 때까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도시 전역에 대규모 접종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접종을 원하는 모스크바 시민을 상대로 대대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8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거치는 임상3상을 생략해 안전성 논란을 빚었다. 이에 러시아는 승인 이후 임상3상을 시작했다.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8일(현지시각) "지난 하루동안 2만49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77만43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